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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stival

과거와 현재·문화와 전통이 숨쉬는 거리

고풍스런 옛 향취 물씬… 볼거리즐길거리 많아

인사동(仁寺洞) 길
본지에서 기획 시리즈로 연재키로한 서울 탐방’ 코너는 처음부터 계획된 내용은 아니었다. 창간호가 독자들에게 배포되면서 한결같은 주문이 밀려왔다. 이만하면 우리 전통문화와 지역 정서를 담은 잔잔한 숨은얘기를 탐방 형태로 안내하면 어떠냐는 동성이었다. 지역적 자부심을일깨우는 측면도 있고, 그간 담아내지 못한 아쉬움도 없잖아 내친김에 역사 속 볼거리를 가늠키로 했다.우리의 전통과 우리의 문화는 우리가 지킨다는 일심으로 중단 없이 계속 할 생각이다. 독자제위의 기탄없는 조언과 풍부한 자료제공을 당부해 본다. <편집실>



인사동과 우리문화
인사동(仁寺洞) 거리하면 고풍스런 멋과한국적인 정서가 한데 어우러진 볼거리가 먼저 떠오른다. 우리의 것이 곧 세계적인 얘기가 되는 거리다. 각종 필봉부터 차, 서적, 도자기, 음식 등 과거와 현재가 혼재된 공간이다. 원래 인사동은 관인방(寬仁坊)과 대사동(大寺洞) 가운데 인(仁)자와 사(寺)자를 따서부른 이름이다.
지금의 종로2가에서 인사동 주 골목을 따라 가면, 북쪽은 안국동이고 동쪽은 낙원동,남쪽으로는 공평동과 접해있다.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때 이문, 대사, 향정. 수전동 등으로 나뉘었다가 그해 9월 출장소 신설로 경성부 북부출장소 관할 인사동으로 불렀다.
그 후 또 다시 1936년 4월 일본식 명칭 변경으로 인사정으로 바뀌는 등 우여곡절 많은동명이기도 하다. 옛 향취 듬뿍 묻어나는 자연부락으론 댓절골, 향우물골, 원골들이 존재했으나 지금은 듣기 어렵다.

함께 걷고 싶은 거리
본격적인 이야기는 인사동 뒷골목에 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반겨주지 않는 듯해도 고유 전통과 멋이 골목길 마다 배어있
다. 고풍스런 아름다움과 해학이 바로 이 좁은 골목에서 시작됐다. 골목 안 곳곳에서 풍겨나는 은은함은 지나침도 부족함도 없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전한다. 어쩌면 이곳에서 시작된 풍류와 멋이 시인 묵객들을 불러모았는지도 모른다. 이들은 자주 찾는 필방에서 아니면 고서적 코너에서 서로의 필담을주고받았다. 이야기가 무르익으면 자연 단골주점부터 찾는다. 전통찻집, 한정식당 어느하나 모난 구석은 없다. 인사동을 찾은 외국인도 우리 전통문화와 음식을 접해보곤 ‘원더풀’을 연발한다. 의례히 한국을 찾을 때 인사동을 빼면 이야기 꺼리가 반감된다는 소리다. 전통한복, 표구, 고 미술품들이 이들의 구미를 끄는 최상급 관광 코스로 꼽힌다.

품위와 멋을 더한 볼거리
인사동이 역사 문화 관광 명소로 떠오르면서 마주앉아 즐기는 볼거리도 늘고 있다. 각종 갤러리 전시부터 이벤트 행사 등 길거리에 앉아 즉석으로 연출하는 작품 활동 모두가 신선하고 다양한 내용들이다.
주말과 일요일 조선시대 치안을 담당했던포도대장과 순라군 행진은 일품이다. 전통예복을 차려입은 순라군들이 창과 칼을 들고옛 모습 그대로 재현한다. 그때 그 시절 감각을 현대에 접목한 해학적 요소가 인사동 인프라 구축에 한목하고 있다. 또 해마다 그 인기가 더해지는 인사 한마당 특별공연은 보는사람 심금을 울리고 있다. 춘향가의 어사 상봉장면 이라든가 어우동, 각설이 타령 공연이 연출 되는 날은 인사동 최고의 볼거리로떠들썩하다.
인사동 역사문화관광 거리 조성을 위한명물 프로젝트에 행정기관 지원도 적극적이다. 이 거리가 살아야 지역 발전과 더불어 이익 창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삶이 건조해 지면 인사동으로종로구 인사동 거리는 오후부터 인파로 붐빈다. 본격적인 성시가 퇴근 시간 무렵부터저녁 시간 이후 까지다. 젊음과 낭만이 공존하고 고풍스런 운치와 멋이 어우러진 공간
이기 때문이다.
처음이나 시간이 흐른 나중 모습이나 변함없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 분위기를 맛보기 위해서 아니면 울적한 마음 달랠 요량으로 한번쯤 부딪쳐도 괜찮다. 무미건조해진 삶을 새롭게 일굴 촉매제가 필요하다면 한번쯤걸어 볼 만한 거리다. 한때 인사동 거리를 놓고 이런저런 말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어떤 형태로 거리 디자인을 해야 가장 운치 있다는 소릴 들을까?
현재 모습의 거리로 조성되기까지 여러 번시행착오 과정을 겪었다. 차 없는 요일 시행결단이 그 대표적 예다. 주말부터 밀려오는관광객을 맞기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는 양보다. 인사, 관훈, 낙원, 견지동 등 인접 상인들로 구성된 전통문화 보존회 역할도 크다.
누구랄 것 없이 곧바로 맞닦뜨릴 수 있는 여건 때문에 더 더욱 그렇다.한잔 차로 내 자신을 되돌아보고, 그간 못다 한 미안함을 이곳에서 풀어 낼 수 있다.다잡을 수 없는 시간이라면 차라리 베푸는쪽을 택한 기업들이 최근 인사동을 노리고있다. 그 첫 번째 아이템이 관광객을 위한 공간 제공 서비스다. 찾아오는 사람 누구에게나 무료다. 뛰고 노래하고 연습하고 편히 쉴공간이 제격이다. 목마를 때 나눠주는 한잔의 음료도 시기적절한 서비스다.이미 시작된 문화라면 변함없는 준비로 정착되길 바라는 눈길이다. 아무리 다문화 사회가 판을 친다 해도 우리문화는 우리 스스로 발전시키고 계승해 나자는 생각이 고맙다.우리의 것이 곧 계획적인 것이다.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인사동 길에 들어선 이상, 적
어도 우린 반만년 전통을 지닌 문화민족임을
이 거리에서 당당히 보여줘야 한다.
글심상순 기자 heyg6811@hanmail.net
사진이준성 기자 rokmc3486@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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